접수부터 난관이었던 제79회 한능검(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시험. 첫 시험 가채점 결과 100점 만점으로 1급 확정입니다.
접수 및 학습 관련한 내용은 이전의 포스팅글을 참고해주세요.
2026.08.03 - [분류 전체보기] - 2026년 한능검 심화 준비(1개월, 3회독) (접수방법/교재 및 학습법 등)

제79회 한능검 만점 후기
1. 준비물 및 고사장 분위기
2. 문제풀이 방법 및 난이도
3. 공부법 등
1. 준비물 및 고사장 분위기
필수: 컴퓨터용 사인펜, 수험표, 신분증
(둘 다 없는 경우에 감독관에게 이야기해달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하나라도 있으면 시험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선택: 수정테이프, 아날로그 시계
(고사장에서 감독관에게 빌릴 수 있습니다. 준비하지 못했다고 당황하지 마세요. 답안지 교체도 가능합니다. 다만, 고사장 시계는 맞지 않았습니다. 보통 시험 장소를 대관하는 학교 측에서 시계도 세팅해줘야하는데, 제가 시험 본 곳은 시계가 10분 정도 느렸습니다.문제풀이 시간이 많이 소요되거나 시간체크가 필수인 분들은 아날로그 시계를 챙겨가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계가 없어도 괜찮았습니다.)
제가 응시한 고사장은 고등학교였습니다. 고등학교의 경우 중학교보다 대중교통 접근이 용이한 경우가 많고 책걸상 및 교실크기가 여유있는 편이어서 좋습니다. 처음 가보는 곳이어서 입실 제한 시간보다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서 필기노트를 훓어보았습니다. 이 때에는 머리에 무언가를 새롭게 넣는다는 느낌보다 전반적인 흐름이나 손글씨로 필기해 둔 내용을 최종확인한다는 느낌으로 보았습니다. 오전 9시부터 책상 정리 안내방송이 나올 때 까지 필기노트 상/하권을 여유있게 훓어보았는데요. 개별적인 필기자료를 들고와서 공부하는 수험생도 있고 자료는 개인 성향인 것 같아요. 중요한 건 눈에 익은 자료이기만 하면 된다는 것. 저는 얇은 필기노트를 그냥 통째로 들고갔고 따로 필기자료는 만들지 않았습니다. 문화재 사진 등 자료를 시험 전 집중력으로 훓어볼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Tip >> 문화재는 기출문제를 풀면서 반복되는 사진 위주로 보시면 됩니다. 어쩌다 한 번 나오는 오답 보기의 자료까지 전부 숙지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부분 소거법으로 풀립니다.
2. 문제풀이 방법 및 난이도
기출문제를 풀이할 때 사료를 대충 보고 답을 찾아 실수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사료에 근거가 되는 부분에 밑줄을 긋고 선지에 체크, 숫자도 표시하는 식으로 꼼꼼하게 풀었습니다. 총50문항에 80분이라는 넉넉한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급하게 풀이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원칙적으로 소거법을 적용하고 답이 아주 명확한 경우에만 나머지 선지를 보지 않고 체크했습니다.
시험 전날 큰별쌤의 전야제 유튜브 라이브를 켜놓고 잠들었습니다. 집중해서 들으면 좋겠지만 전야제를 듣지 못했다고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평소 기출문제를 풀이하면서 정리가 덜 된 파트를 집중적으로 학습해두면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기억이 빛의 속도로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전야제 영상을 이동할 때 들으면 잡생각 대신 자동 복습할 수 있어 좋기 때문에 고사장으로 가는 동안 음악처럼 들었습니다. 암기하기 좋도록 초반부에 들려주는 노래가 있는데, 이게 약간의 중독성이 있더라고요.
시험 문제 풀이 후 실수 방지를 위해 마킹 때 한 번 더 검토했습니다. 시험 종료 15분 전 중도퇴실이 가능해서 저는 중도퇴실 시간에 맞춰 답안지를 제출했습니다. 문제지는 제공되는데 한국사 시험이 아마도 유일한 컬러 시험지일 것 같습니다.
교문을 나서며 유튜브를 켜니 큰별쌤 라이브방송이 진행 중이었고 그 때 접속자만 1천명이 넘었던 것 같습니다. 집에 도착했을 땐 가답안이 공개된 상태였고 점심 먹고 여유롭게 채점했습니다. 다소 어려움이라고 방송에서 예측했으나 개인적으로는 보통 정도의 난이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인물에 관한 문제는 암기가 되어있지 않으면 이해로 풀어내기 어렵기 때문에 이 부분은 확실히 암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거법을 적용할 때에도 훨씬 유리하니까요.
3. 공부법 등
이번 시험에서는 킬러문항으로 5번 신라의 문장가 - 청방인문표 등 외교문서 작성, 강수가 등장했습니다. 사료만 읽고 바로 떠올리기에는 다소 어려웠습니다. 일단 청방인문표, 외교문서라는 키워드로 '강수'를 떠올릴 정도가 되면 좋습니다. 저는 '외교에 초'강수'를 두다.'라는 연상법으로 외교문서=강수 이렇게 외워두었습니다. 나머지 보기에서는 삼대목(진성여왕, 위홍), 왕오천축국전(혜초), 화왕계(설총), 이두(설총) 등이 제시되었습니다.
18번 문항도 인물 관련으로 '목은 이색'이 등장했는데요. 사료에서 분간할 수 있는 키워드는 '목은' 뿐이었습니다. 보기에는 화랑세기, 고승전(김대문), 삼국사기(김부식), 불씨잡변(정도전), 예안 향약(이황), 성균관 대사성(이색) 이렇게 제시되었습니다. 이색은 워낙 이름이 '이색'적이기도 하고, 성균관 대사성까지 하고 장난 아니네 '이색'... 이런식으로 발음으로 연상암기 해두어서 바로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Tip>> 이해를 바탕으로 하되 암기 과목의 특성상 보자마자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연상법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편입니다. 두문자 따서 외우는 암기를 좋아하시면 서경석 님의 영상을 부분부분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연상법이 익숙해지면 나중에 일부러 떠올리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익혀집니다. 저는 김부식의 삼국사기 편찬 시기가 잘 안외워졌는데 김부식인종...이런 식으로 붙여 외우고 이자겸의 난+묘청의 난을 묶은 후 김부식(인종)으로 묶어서 함께 떠올렸습니다. 이번 시험에 이 내용이 출제되어 쉽게 풀 수 있었습니다.
근현대사의 경우에는 사건과 연도가 함께 떠오를 수 있도록 연습했는데요. 예를 들어 '보빙사'의 경우 '83년 배재학당, 동문 3명이 한성순보를 보며 보잉기를 타고 미국'으로 가는 모습을 연상하고, 한성순보가 박문국이니까, 백동화 전환국, 무기 기기창까지 같은 연도에 한세트로 묶어서 줄줄이 떠오르도록 공부했습니다. 원산 총파업은 29년이니까 이구이구... 이런 식으로요. 또는 두문자에 의미를 넣어서 임진왜란 순서는 앞글자만 따서 '동탄의 한진(아파트)는 평이 북향(행)이다.' 이렇게 외우기도 했습니다. (동래성, 탄금대, 한산도, 진주, 평양성, 북관대첩, 행주대첩). 심지어 임진왜란 때 의병이 잘 안외워져서 남명 조식 선생 제자 곽재우, 고경명, 조헌을 곽고조(사토루)로 외우기도 하고, 기유약조는 왜랑 맺은 약조니까 토미오카 기유약조, 기유는 빛이나니까 광해군... 이렇게 외우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기유각서는 1909년 경술국치 전 사법권 박탈입니다.)
이런 식으로 발음, 연상 등을 활용하면 조건 반사처럼 연도와 사건이 떠오르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추천 학습법은 기본서 이해위주 1회독 > 기출풀이 후 햇갈리는 부분 집중 공략 2회독(이 때 안외워지는 부분 암기코드 만들기) > 기출 오답 위주 3회독 > 공개 기출문제 최신부터 역순으로 꾸준히 풀이입니다. 기본서는 딱 2회독까지만 참고하고, 이후에는 전부 필기노트에 단권화를 추천드립니다.
한능검 시험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시험일까지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